에코메탄올·현대코퍼레이션·글로벌 해운기업과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청정메탄올 생산 인프라부터 선박연료·해상 물류망까지 연계
석탄산업 대체할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지역경제 전환 추진

태백시가 청정메탄올 생산을 중심으로 유통과 물류, 실제 수요처를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석탄산업의 쇠퇴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가운데 청정메탄올을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2026년 8월 26일 서울에서 에코메탄올, 현대코퍼레이션, 글로벌 해운선사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WW), 유코카캐리어스와 ‘태백시 청정메탄올 산업 육성 및 생산-물류-수요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태백 경제진흥개발사업의 핵심 대체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메탄올 사업을 생산 단계에 한정하지 않고 유통과 물류, 수요처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정메탄올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뒀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기업은 생산, 물류, 수요, 행정 분야에서 각각 역할을 맡기로 했다.
에코메탄올은 태백 지역에 청정메탄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청정메탄올 생산 기반을 마련해 국내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WW와 유코카캐리어스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청정 선박연료 벙커링과 해상 물류망 구축에 협력한다.
청정메탄올을 실제 선박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이후의 유통과 물류 분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친환경 물류 생태계 전환과 국산 청정연료 도입을 검토한다.
청정메탄올 생산과 실제 수요를 연결하는 수요처 역할을 통해 국내 청정연료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태백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사업부지 확보와 인허가, 정부 협의 등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정메탄올은 국제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과 함께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연료 가운데 하나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해운 분야의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선박연료의 친환경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28년을 전후해 국제 해운업계의 탄소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정 선박연료 시장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정메탄올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연료의 생산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시는 이번 협약이 국내 청정메탄올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선박연료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생산부터 유통, 해상 물류, 최종 수요까지 연결하면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청정메탄올 산업은 태백 지역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태백은 오랜 기간 석탄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형성됐지만 국가 정책에 따른 장성광업소 조기폐광으로 석탄산업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산업이 사라진 만큼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체산업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태백시는 이런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청정메탄올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산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해운기업과 물류·수요기업까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높였다.
특히 생산시설만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수요와 물류망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이번 청정메탄올 사업의 특징이다.
청정메탄올 생산 이후 이를 어디에 공급하고 어떻게 운송할지까지 함께 검토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태백시는 이를 통해 석탄을 생산하던 도시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미래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지역의 기존 산업 기반을 새로운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회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태백이 석탄의 시대를 넘어 청정에너지의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 변곡점”이라며 “생산 기술과 수요, 물류 인프라를 갖춘 민간기업들이 태백의 가능성을 믿고 뜻을 함께한 만큼 태백시가 앞장서 이 사업을 대한민국 ‘정의로운 석탄산업 전환’의 첫 성공 모델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앞으로 민간투자(PF)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폐광 부지의 조기 인계와 청정메탄올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청정메탄올 한시적 가격차액 지원제도(CCfD) 등 제도적 지원을 요청해 사업 초기의 시장 불확실성을 낮추고 민간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태백시는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청정메탄올 생산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확보, 국내외 물류기업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정메탄올 산업을 태백의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석탄산업 이후 지역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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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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