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방문해 ‘한-라트비아 청정메탄올 글로벌 파트너십’ 공식 제안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유라시아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제로카본 에너지 도시 비전 제시
태백시가 석탄산업 중심 도시에서 탄소중립 에너지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청정메탄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의 산림자원 강국인 라트비아와 손잡고 글로벌 친환경 연료 시장 진출과 유라시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서면서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태백시는 석탄전환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성장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과 청정메탄올 산업 분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 7일 오전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을 공식 방문해 대사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한-라트비아 청정메탄올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공식 제안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국제사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선박 연료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한민국과 라트비아가 청정메탄올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태백시가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ETS) 확대 등 급변하는 국제 해운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정메탄올은 바이오매스와 이산화탄소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로, 기존 화석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선박 연료와 산업용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메탄올 도입을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각국은 생산기술 확보와 공급망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태백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정메탄올 시범도시 조성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시는 현재 관내에 국내 최초의 청정메탄올 실증 및 생산시설을 구축해 생산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청정메탄올 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에서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한 라트비아와의 협력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라트비아는 국토 대부분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바이오매스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태백시는 이러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기반 청정메탄올 생산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거점 구축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미활용 산림자원을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순환형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태백시는 성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기술교류와 정책협력,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공동 연구개발과 투자 협력, 국제시장 진출 방안 등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정메탄올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폐광지역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태백시는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석탄산업 중심 도시였지만, 석탄산업 쇠퇴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등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석탄산업을 대체할 미래 신산업으로 청정메탄올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폐광된 장성광업소 부지 등을 활용해 대규모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생산부터 저장·유통까지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광지역의 산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과거 석탄 채굴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태백시가 이제는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청정메탄올 생산이라는 새로운 대체산업을 육성하며 제로카본 에너지 도시로의 완전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백시의 미래 비전과 라트비아의 풍부한 산림자원이 결합한다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경제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을 이끄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협력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폐광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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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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