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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강원역사문화연구원, 7월 30일 학술대회 개최…장성성당 역사·건축·문화유산 가치 종합 조명

탄광촌 신앙의 중심에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등록문화유산 지정 위한 학술적 기반 마련

 

태백의 산업화와 탄광촌 역사를 함께해 온 장성성당이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태백시는 장성성당이 지닌 역사적·건축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등록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태백시(시장 이상호)와 강원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7월 30일 오후 1시 30분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태백 장성성당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장성성당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 문화유산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에 필요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축적되는 연구성과는 향후 등록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탄광산업과 함께한 장성성당…광부들의 삶을 지켜온 신앙의 공간

장성성당은 1960년대 우리나라 석탄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던 시기, 국내 대표 탄광도시였던 태백에서 광부와 가족들의 삶을 함께해 온 역사적인 공간이다.

 

당시 태백은 석탄 생산의 중심지로 수많은 광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며 급격한 도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위험한 갱도 작업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광부들의 안전과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정신적 공간의 필요성도 커졌다.

 

장성성당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지역 주민과 광부들의 신앙생활은 물론 공동체를 이어주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미사와 종교행사뿐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나누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도 장성성당에서는 태백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종교의식과 공동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탄광촌 문화와 산업화 시대의 생활상을 간직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원주교구 태백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건축 원형도 잘 보존

원주교구 태백지구에는 장성성당을 비롯해 황지성당, 고한성당, 사북성당 등이 설립돼 지역 천주교 역사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장성성당은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준공 당시의 건축 형태를 현재까지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건축 전문가들은 장성성당이 당시 지역 종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뿐 아니라 산업화 시기 탄광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함께 담고 있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특히 원형이 잘 보존된 외관과 공간 구성은 근현대 건축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역문화 연구와 종교문화 연구 측면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역사·건축·문화유산 활용까지…다각적인 연구성과 발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장성성당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첫 번째 발표는 여진천 신부(천주교 원주교구 단양성당)가 맡아 '태백 장성성당의 설립과 운영'을 주제로 장성성당의 설립 배경과 지역사회에서 수행해 온 역할을 살펴본다.

 

이어 최종미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태백 장성성당의 건축과 문화유산적 가치 고찰'을 발표한다.

 

장성성당의 건축적 특징과 역사성을 분석하고 등록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보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문위원'태백 장성성당의 문화유산적 활용방안'을 발표하며 장성성당을 지역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면서 관광과 교육, 지역문화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발표는 장성성당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활용 전략까지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문가 종합토론 통해 보존·활용 방안 모색

주제발표 이후에는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임호민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토론에는 이원희 강원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장순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유영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해 장성성당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 보존 방향, 활용 전략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장성성당이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탄광산업과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등록문화유산 지정으로 지역 문화자산 가치 높인다

등록문화유산은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제도다.

 

장성성당이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의 대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역사교육과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백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장성성당의 문화유산적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등록문화유산 지정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술적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미래세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장성성당이 지닌 역사적·건축적·문화유산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등록문화유산 지정 추진의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학술대회에서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등록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장성성당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장성성당이 간직한 탄광도시 태백의 역사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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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