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끈 광부들의 삶과 희생 조명…태백문화예술회관서 3회 공연
제1회 광부의 날 맞아 의미 더해…지역 역사 담은 문화콘텐츠로 주목
대한민국 산업화의 숨은 주역이었던 광부들의 삶과 희생이 창작뮤지컬로 되살아난다.

탄광도시 태백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담아낸 창작뮤지컬 「내 사랑 광부」가 오는 6월 태백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리는 광부의 날과 맞물려 광부들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백시는 2026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내 사랑 광부」를 오는 6월 26일 오후 7시, 2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등 총 3회에 걸쳐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1980년 4월 강원도 탄광촌에서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광부와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무게와 사랑, 희생, 연대의 가치를 무대 위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노동과 희생을 조명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묵묵히 국가 경제를 떠받쳤던 광부들의 현실과 탄광촌 공동체가 지닌 따뜻한 연대 정신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광산도시 태백의 역사적 정체성과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백은 한때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던 대표적인 탄광도시다.
수많은 광부들이 갱도 깊숙한 곳에서 흘린 땀과 희생은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산업구조 변화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탄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광부들의 삶과 기억 역시 점차 잊혀지고 있다.
이번 창작뮤지컬은 이러한 역사적 기억을 문화예술로 복원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부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제1회 광부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뜻깊은 해다.
광부의 날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를 다시 조명하고 광업 종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 같은 시기에 공연되는 「내 사랑 광부」는 단순한 문화예술 공연을 넘어 광부들의 삶을 기억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광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탄광촌 공동체가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난과 고된 노동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신의 삶과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산업화 시대 광부들의 삶을 이해하는 교육적 의미도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태백 출신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창작뮤지컬 「내 사랑 광부」는 철암초등학교를 졸업한 이옥수 작가의 소설 「내 사랑 사북」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원작은 탄광촌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지역 문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제작진은 원작이 가진 감동과 메시지를 무대 예술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지역 문화정책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태백시 역시 광업 유산과 탄광문화를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러한 공연이 태백만의 차별화된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백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광부들의 삶과 희생정신을 문화예술로 계승하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역사적 사건 속에 담긴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 정신을 시민과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내 사랑 광부」 공연 티켓은 오는 6월 15일 오전 9시부터 태백시청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태백시는 이번 공연이 광부들의 삶을 기억하는 문화행사이자 태백의 역사와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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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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