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동 옛 태백농특산물직판장 활용…설계비 5500만 원 투입, 2027년 설계 완료 목표
1·2호점 올해 2867가구 이용, 이불 1만3137채 세탁…8개 동 3개 권역으로 서비스 확대
강원 태백시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을 덜고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이불빨래방 3호점 조성에 나섰다.

이불 수거부터 세탁·건조·배달까지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사회참여 기회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기존 공공이불빨래방 1·2호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소도동에 3호점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이불빨래방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 수거와 세탁, 건조, 배달까지 지원하는 복지사업이다.
무거운 이불을 직접 세탁하기 어려운 주민들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어르신들은 세탁물 수거와 배달 등 업무에 참여하면서 소득을 얻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태백시는 공공이불빨래방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2년 7월 장성권역에 1호점인 '보드미 빨래방'을 개소했다. 이어 2025년 9월에는 구 화전파출소를 활용해 2호점인 '포그니 빨래방'을 열었다.
두 시설은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지역 복지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2호점의 누적 이용 실적은 총 2867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탁한 이불은 모두 1만3137채에 달했다.
월별 이용 실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 한 달 동안에는 332가구를 대상으로 이불 1669채를 세탁했다.
무거운 침구류를 직접 세탁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공이불빨래방의 역할은 세탁 서비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실태를 살피는 돌봄 기능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시설 이용이 장기간 중단된 대상자에게는 안부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생활 속 불편사항을 확인한다.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관련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활동은 공공이불빨래방을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의 한 축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생활 변화를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는 생활밀착형 돌봄 체계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용자와 일자리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태백시가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1호점 보드미 빨래방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비스 이용자 60명과 세탁·수거·배달 업무를 담당하는 노인일자리 참여자 28명 모두 각각 서비스 이용과 근무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기존 시설의 운영 성과와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공공이불빨래방 3호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호점은 소도동 옛 태백농특산물직판장을 활용해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비 5500만 원을 투입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설계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호점이 완공되면 태백시 관내 8개 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지역별 거리와 이용 수요를 고려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조정하고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운영 권역은 1호점 보드미 빨래방이 장성동·철암동·구문소동을 담당한다.
2호점 포그니 빨래방은 황지동·황연동·삼수동을 맡는다.
새롭게 조성하는 3호점은 문곡소도동과 상장동을 담당할 계획이다.
권역별 운영체계가 구축되면 특정 시설에 집중되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시설과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서비스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태백시는 공공이불빨래방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가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한 세탁 지원을 넘어 일자리와 돌봄, 생활복지를 연계하는 지역 중심의 복지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공공이불빨래방은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복지사업”이라며 “기존 1·2호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3호점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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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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