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공동 주최로 규모 확대…문경·보령·화순 등 폐광지역 참여
전직광부 단체 부스 운영…탄광시 낭송·갱목시위·진폐 상담으로 광산 노동 역사 조명
제30회 사북 석탄문화제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북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사북읍 번영회와 강원랜드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 폐광지역이 참여하면서 광부들의 노동 역사와 진폐재해자의 현실을 알리는 행사로 확대됐다.
사북 석탄문화제는 10월 7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폐막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행
사 기간 인기가수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 석탄문화제는 30회를 맞아 행사 규모가 한층 커졌다.
기존 사북읍 번영회 주최 방식에서 강원랜드와 공동 주최로 전환했다.
문경시와 보령시, 화순군 등 다른 폐광지역에서도 참여해 전국 폐광지역이 함께하는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전직광부 단체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관련 협회와 폐광근로자협의회, 동원복지회 등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광산 노동의 역사와 진폐재해자의 삶을 알릴 예정이다.
전직광부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광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 단체는 두 개의 부스를 배정받아 ‘광부 선술집’을 운영한다.
여성회원들이 메밀전 등을 비롯한 음식을 준비하고 막걸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부스 안에는 진폐재해자의 폐 사진 4장도 전시한다.
오랜 기간 탄광에서 일하며 분진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겪은 진폐증의 현실을 관람객에게 알리기 위한 전시다.
‘감동이 있는 부스’에서는 탄광 노동의 현장을 담은 탄광시도 선보인다.
광부시인이기도 한 성희직 소장의 탄광시 낭송을 통해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전한다.
채탄광부들의 힘겨운 노동을 표현하는 ‘갱목시위’도 열린다.
갱목시위는 탄광에서 사용했던 갱목을 활용해 광부들의 치열한 노동 현장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갱목시위와 탄광시 낭송은 10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 차례 진행된다.
8일에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열린다. 9일에도 같은 시간 두 차례 진행한다.
10일에는 오전 11시 30분 한 차례 열린다. 각 프로그램은 약 20분에서 25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8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갱목시위에 이어 ‘진단수당 현실화’를 알리는 구호 제창도 진행한다.
관련 단체 지도부가 참여해 진폐재해자 지원과 보상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진폐와 각종 산업재해 보상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 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진폐재해자와 가족 등이 관련 제도와 보상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석탄문화제는 탄광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폐광 이후 남겨진 과제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탄광 노동자들이 사라진 이후에도 진폐재해자들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참여 단체는 경동탄광의 폐광을 앞두고 석탄산업의 역사가 현장에서 사실상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진폐재해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국내 진폐재해자는 약 3만명에 이른다.
참여 단체 관계자는 “이번 제30회 석탄문화제를 통해 광부들의 땀과 눈물, 치열했던 노동의 역사를 알리고 진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7곳의 석탄산업 관련 폐광지역이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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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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