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모임 ‘마음e음’ 회원 대상 문화탐방 진행…심리 안정·사회적 관계 회복 지원
단양 도담삼봉·다누리아쿠아리움 방문…정서 치유와 공감의 시간 마련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태백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유족 자조모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문화탐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백시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정숙경)는 오는 26일 자살 유족 자조모임 ‘마음e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치유를 위한 문화탐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중한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이후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겪고 있는 자살 유족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살 유족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뿐 아니라 죄책감,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 등 복합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유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심리지원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자살 예방 정책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문화탐방 프로그램에는 자살 유족 10명과 대한적십자사 태백지부 자원봉사자 5명 등 총 15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충북 단양을 찾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정서적 환기와 심리적 회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 일정은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도담삼봉 방문이다.
참가자들은 유람선을 타고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갖는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단양의 대표 관광지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고요한 강변 경관은 방문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수족관인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을 방문해 다양한 담수생물을 관람할 예정이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일상 속 긴장과 우울감을 완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살 유족들이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 있다.
참가자들은 이동과 체험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상실의 아픔과 회복의 과정을 공유하게 된다.
센터는 이러한 활동이 우울감과 고립감을 완화하고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자조모임 활동은 심리적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태백지부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동과 체험활동 전반을 지원하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심리 지원을 넘어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의미도 담고 있다.
유족들이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공동체적 지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백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예방사업과 함께 자살 유족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조모임 ‘마음e음’을 통해 정기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 문화체험 활동 등을 운영하며 유족들의 심리적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자살 유족 한 명이 겪는 심리적 충격은 일반적인 사별보다 더 크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상담과 정서 지원, 사회적 관계 회복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정숙경 태백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이별로 큰 슬픔과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이번 문화탐방체험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위로와 쉼을 얻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음e음’ 자조모임을 중심으로 유족들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자살 유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실의 아픔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건강한 일상 회복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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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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