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전사 추모단체, 태백·삼척 연탄 1,500장 나눔했다…진폐환자와 연대 실천
삼척 도계·태백 철암서 연탄 각 300장 전달...
종합법률 법진 후원…에너지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2025년 1월 12일 작성.
석탄산업전사 추모와 성역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가 진폐재가환자들과 함께 연탄 나눔 봉사에 나서며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사)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2일 한국진폐재가환자협회 회원들과 함께 삼척시와 태백시 일대에서 연탄 나누기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합법률 법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동절기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진위원회와 진폐재가환자협회 회원들은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와 점리, 태백시 철암동 일대 취약가구를 찾아 연탄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총 5가구로, 각 가구에 연탄 300장씩 총 1,500장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이번 연탄 나눔 행사는 석탄산업의 역사와 그 속에서 헌신한 광부들의 삶을 기억하자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
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는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쳤던 광부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지역 나눔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진폐 질환으로 고통을 겪어온 재가환자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삼척과 태백은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산업 쇠퇴 이후 고령화와 에너지 취약 문제가 동시에 나타난 지역이다.
연탄 사용 가구 비중도 여전히 높아 겨울철 난방 지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번 연탄 나눔 대상을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종합법률 법진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법진은 연탄 구입과 행사 진행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 공헌에 동참했다.
추진위원회는 민간 후원을 기반으로 한 연대 활동이 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상덕 (사)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석탄산업전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그 정신을 오늘의 나눔과 연대로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했다.
한국진폐재가환자협회 관계자도 “진폐로 고통받아온 당사자들이 지역 이웃을 돕는 봉사에 함께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연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연탄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주민은 “겨울마다 연탄값과 난방 걱정이 큰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연탄을 놓아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광부들의 삶을 기억하는 단체가 실제 도움까지 주니 더 의미가 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탄 나눔 행사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의 역사성과 복지 문제를 함께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산업 유산을 기념하는 활동과 취약계층 지원을 결합한 사례로, 지역 기반 나눔 모델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는 앞으로도 진폐재가환자협회, 민간 후원 단체와 협력해 연탄 나눔과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탄산업전사 추모와 성역화 사업도 병행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그 의미를 현재의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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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