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 국민행렬, 역대 최다 인원 모집 완료
200명 정원 초과… 4년 만에 최고 기록 달성
전국 각지 참여 이어져, 세대와 성별 아우르는 ‘국민의 행렬’ 자리매김
태백산 천제 봉행과 함께 진행되는 국민행렬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모집을 마감했다.
태백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태백산 천제 봉행을 알리는 국민행렬 신청자가 9월 9일 기준 201명에 달해, 정원 200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국민행렬이 처음 도입된 이후 4년 만에 기록한 최대 인원이다.
정원 200명 초과, 지역 넘어 전국적인 관심 확인
국민행렬은 태백산 천제 봉행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로, 1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렬이다.
2022년 첫해에는 100명 규모로 출발했으나,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힘입어 2023년부터는 정원을 200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이마저도 초과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태백산 천제에 대한 관심과 국민행렬의 위상이 해마다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첫해에는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 참가자 2명이 함께해 글로벌 행사로서의 성격도 드러냈다. 올해는 남성 90명, 여성 111명이 신청해 여성 참여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는 최연소 10세 남아부터 최고령 75세 남성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성별과 나이를 넘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국민 축제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거주지별 현황을 보면 태백시 관내 거주자가 97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나머지 104명은 전국 각지에서 참여 신청을 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는 태백산 천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하는 문화유산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결과다.
태백문화원은 모집 정원을 초과한 인원에 대해서는 대기자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문화원 관계자는 “해마다 참여 열기가 높아지는 것은 태백산 천제의 전통과 가치가 국민에게 점차 알려지고 있다는 증거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문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전통, 국민과 함께하는 현대의 축제
태백산 천제는 고대부터 하늘에 제를 올려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전통 의식이다.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서 봉행되는 이 의식은 천제를 통해 백성의 평안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해온 역사적 행위다.
그 과정에서 국민행렬은 단순한 행사의 부속물이 아니라, 과거의 전통과 현대 시민이 직접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 의미를 지닌다.
국민행렬은 제의 현장을 국민 스스로가 몸소 체험하며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닌, 직접 참여해 전통 의식의 일원으로서 자리하는 경험은 개인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되고, 사회적으로는 전통 계승의 중요한 과정이 된다.
올해 정원 초과 모집은 태백산 천제가 점차 지역적 행사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문화가 현대 사회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이 행렬에 동참하면서 태백산 천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