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교육 정책, 청소년이 제안하고 교육장이 듣다
강원 태백 지역의 청소년들이 지역 교육정책에 대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태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성자)은 6월 18일, 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5 교육장과의 청소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자치회 임원 및 지도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해, 청소년 스스로가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정책을 제안하고 교육청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단순한 간담회 형식이 아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한 정책 발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5월 진행된 ‘학생자치 리더십 캠프’에서 정책 제안서 작성 방법과 공론장 운영 방식에 대해 사전 학습을 마친 상태였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학교와 지역 상황을 반영한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정책들을 직접 제안했다.
토론회에서는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위센터 청소년 심리상담 앱’ 개발 및 보급, △AI 기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구독료 및 기기 지원, △청소년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주제의 정책이 발표됐다.
발표 이후에는 교육지원청 각 부서 담당자들과 교육장이 직접 질의응답을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반영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제안은 특히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표 학생들은 위센터 앱을 통해 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적 어려움을 상담받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이나 자해 등 심각한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AI 기반 학습격차 해소 방안은 지역 간 정보 접근성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됐다.
권성자 태백교육장은 "여러분이 제안한 정책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태백의 청소년들이 처한 삶의 현실을 반영한 매우 실천적인 제안"이라며, "교육지원청은 이 제안들이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청소년을 수혜자가 아닌 교육 정책의 주체로 세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태백교육지원청은 향후 이 같은 청소년 주도 정책 참여 기회를 정례화해 지속적인 정책 반영 구조로 이어갈 방침이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려는 교육 당국의 의지가 향후 지역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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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