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리조트, 지역 주민 모시고 ‘왕가의 결혼식’ 진행,
하이원 리조트(대표 문태곤) 식음팀 사회봉사단 직원들이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던 폐광지역 4개 시․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연을 신청 받아 선정된 주민에게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에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하이원 리조트 운암정에서 진행된 전통혼례식에는 하이원 리조트 식음팀 사회봉사단 30여명이 이정수·서금자(태백거주) 노부부의 전통혼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지난 5월부터 봉사활동 준비에 나선 직원들은 개인시간을 활용해 전통혼례 교육, 견학, 상차림 등을 4개월 동안 공부하고 준비했으며, 혼례식장에서도 직접 전통혼례 진행은 물론, 하객 맞이, 음식 준비, 식장 세팅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전통혼례의 사연 신청은 4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강원랜드복지재단,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이루어졌고 최종적으로 이정수(80세)·서금자(76세)부부의 사연이 채택됐다.
서금자 할머니는 40년 전 전남편과 사별하고 60세에 지금의 남편 이정수 할아버지를 만났다. 자식들의 출가로 어느새 1명의 아들만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해 아들은 8개월가량 의식불명 상태로 있었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아들이 깨어났고, 병상을 지킨 예비 며느리와 아들의 결혼식을 시켜주려 했는데 아들은 “부모님도 결혼식을 못 올리고 지금껏 사시는데 불효가 크다”며 부모님이 식을 올리면 천천히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 때 태백시노인복지관에서 하이원 리조트의 전통혼례 프로그램인 ‘왕가의 결혼식’을 소개해줬고 신청 결과 최종 선정됐다.
하이원 리조트 식음팀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신랑‧신부의 웃는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맘고생이 심하셨을텐데 이제는 이 노부부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사내 사회봉사단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해 최종 6팀을 선정했으며, 이번 전통혼례는 최종 6팀 중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하이원측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장소제공은 물론 결혼식에 필요한 준비금 5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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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