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일 작성.

태백URL 예타면제, 국가 심층 지하연구의 핵심 인프라 유치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2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백URL(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민보고회’를 열고, 국가 핵심 연구인프라 유치에 따른 지역 대체산업 전환 전략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호 태백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미래산업 방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태백URL 예타면제라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확정으로 태백시의 산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알리는 주요 시점이 됐다.

이번 예타면제는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의결,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의 확정을 거쳐 최종 승인됐다.

총 6,475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태백시에 배정되면서, 태백URL 사업은 국내 심층 지하연구의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국가 차원의 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 검증, 지하안전성 평가, 심층 지하연구 인프라 구축 등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필수 연구 기반을 태백이 맡게 되었다는 의미다.

태백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2026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30년 1차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 일정을 앞당겼다. 당초 2032년 완공 예정이었던 일정이 두 해 가량 당겨졌다는 점은 국가의 정책적 우선순위가 태백URL 구축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태백지역이 지질적 조건, 지하 안정성, 심층 연구 환경 등 여러 요소에서 국가 연구시설 입지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보고회에서 이상호 태백시장은 “예타면제 확정은 태백이 국가과학 인프라의 한 축으로 떠오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 일자리 창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조성, 대체산업 전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예타면제를 단순한 국책사업 유치를 넘어 태백시 미래산업 체계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기점으로 평가했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산업 전환 전략…태백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태백URL 예타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경제성분석연구실의 분석에 따르면, 태백URL 구축 시 ▲직접효과 1,738억 원 ▲생산유발효과 2,524억 원 ▲취업유발효과 1,660명 등 대규모 경제효과가 예상됐다.

이는 기존 석탄 산업 기반이 약화된 태백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처분부지 평가와 지하 안전성 실증을 위한 1,247억 원 규모의 추가 R&D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해 공동 추진되면서, 태백시는 국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태백URL이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서 ‘국가 지하연구 실증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국내외 연구기관 및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태백시는 이번 예타면제 확정으로 그간 제기돼 온 부지 논란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세부 사업계획 수립과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상호 시장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태백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실질적 전환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태백URL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도시 전반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 핵심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태백URL 예타면제는 지역 청년층 유입, 연구 중심 도시로의 발전, 과학기술 기반 산업구조 형성 등 다양한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태백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국가 지하연구 중심도시”, “에너지·지질 기반 연구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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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