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태백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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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태백시민

주성돈기자
나 자신보다 이웃의 생명을, "오직 살려야 된다는 신념으로...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현장에서도 망설임 없이 이웃을 구해...

 

태백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시민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밤 8시경 태백시 황지동에 거주하는 김진호(28)씨는 대림4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족으로부터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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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3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었다.

 

승강기마저 작동이 중지돼 계단을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갈 때 3층 주민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귀에 들렸다.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선 것은 김진호씨였다. 불길이 번지고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 곧장 자신의 상의를 벗어 입과 코를 먼저 가리고 주저없이 요구조자의 아들 A씨와 함께 안으로 뛰어들어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요구조자를 발견하자마자 등에 업고 나왔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인계하였다.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한 김진호씨에게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냐는 태백시 관계자의 질문에 김진호씨는 그때는 오로지 사람을 구해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큰일을 한 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웃을 나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 정신은 우리 공동체의 가장 숭고한 가치이며, 이를 실천한 그 헌신과 격려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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