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온기로 극복하는 ‘탄탄페이’..
태백시가 ‘2020 지역 경제 활성화 원년’을 목표로 전격 도입한 카드형 지역화폐 ‘탄탄페이’가 지역의 대표 지불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는 무려 20년간 사용하던 지류형 지역화폐 태백사랑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탄탄페이’를 지난해부터 준비, 올해 4월 8일 전격 출시했다.
출시 이후 6개월도 채 안 된 9월 27일 현재,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누적 발행금액 189억, 사용금액 173억(91.6%), 태백시민 43%가 사용하는 지역의 대표 지불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발행 189억 외에도 재난지원금, 전입 장려금 등 올해 들어 태백시가 정책발행한 127억을 포함하면, 탄탄페이로 발행한 금액만 316억이 유통되었다.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국비 또한 작년 7,200만 원에서 약 28배 증가한 20억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명절 성수품 및 선물 등을 관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탄탄페이 결제금액의 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를 실시한 지난 한 주간 발행금액 36억, 사용금액 30억, 회원가입 831건으로 일일 평균 사용금액이 4억~5억원에 달해, 이벤트 전보다 3~4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사용 연령층은 4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50대가 25%였다. 또한, 60대 이상이 30대보다 2%가 높은 17%의 사용률을 보여 고령 인구가 1만 명이 넘는 태백시의 노년 인구층 사이에서도 탄탄페이의 뜨거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주요 사용 업종으로는 정육점 등 농수축산물점이 14.56%로 추석맞이 성수품이나 선물용으로 육류를 많이 구입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농·수·축협 직판장 및 슈퍼마켓 14.27%, 한식류 7.44%, 주유소, 가전제품, 편의점, 차량정비, 각종 학원, 스포츠용품, 병·의원, 연탄 및 유류 판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요일이 5억8천만 원으로 가장 소비가 많은 날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 화폐가 앞으로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나들가게 등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욱 균형 있는 소비와 매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종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센티브 정책이나 수수료 감면 정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탄탄페이를 ‘위기를 온기로 함께 극복하자’는 슬로건과 함께 지역 화폐의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 결속의 매개체 및 체류형 관광기반을 만들어가는 대표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녹여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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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