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건축물 모티브 첫 자체 기획 교구 선보여...

겨울방학·연말 가족 관람객 겨냥…참여형 학습 효과 기대...

2025년 12월 15일 작성.

태백시가 운영하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연말을 맞아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며 새로운 교육용 교구를 선보였다.

태백시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박물관 건축물을 모티브로 한 ‘나노블록 교보재’를 새롭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보재는 박물관이 자체 기획한 첫 교육용 블록 교구로, 겨울철과 연말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체험형 학습 자료다.

박물관 측은 겨울방학과 연말을 앞두고 학생과 가족 관람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보다 친근하고 능동적인 학습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관람 중심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박물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나노블록 교보재를 기획했다.

이번에 공개된 나노블록 교보재는 ‘만들어보는 작은 박물관’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블록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박물관의 외형과 공간 구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단순 조립을 넘어 박물관의 기능과 콘텐츠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보호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형 교육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재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의 건축물을 세밀하게 축소·재현했다.

조립 단계는 실제 박물관 공간을 순차적으로 탐색하는 구조로 구성돼, 관람 동선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시 공간의 배치와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박물관에 대한 친숙함을 높일 수 있다.

완성된 나노블록은 미니어처 형태로 보관하거나 전시할 수 있어 체험 이후에도 활용 가치가 높다. 학습 자료이면서 동시에 기념품 성격을 갖춘 콘텐츠로, 박물관 방문 경험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물관은 학습·체험·기념 요소를 모두 갖춘 교보재라는 점에서 관람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백시는 이번 나노블록 교보재가 지질·자연사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생대 지질과 화석을 주제로 한 전시 내용을 공간 중심 학습으로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교보재가 연말과 겨울방학 기간 박물관을 찾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선물 같은 즐거움을 제공하길 바랐다”며 “지질·자연사 분야에 특화된 박물관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람객 참여를 높이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했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지역의 대표적인 과학·자연사 교육 공간으로, 학생 대상 체험학습과 가족 단위 관람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이번 나노블록 교보재 공개는 전시 중심 콘텐츠에서 체험 중심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박물관은 이번 교보재를 시작으로 전시물과 지질 구조 등 핵심 자원을 활용한 추가 교육 교구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화석 모형, 지층 구조 블록 등 박물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형 교보재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 콘텐츠 확장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계에서는 박물관 기반 체험형 교구가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직접 만들고 조작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 이해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태백시는 앞으로도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살아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 학생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태백의 문화·교육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연말을 맞아 공개된 나노블록 교보재가 박물관 관람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체험형 교육 콘텐츠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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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