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동력 모두 상실/ 선장 없이 표류하는 처지

막막한 생계에 뚜렷한 계획도 못잡아

 태백시 마직막 민영탄광 (주)태백광업소 (대표 최종원 근로자40명)근로자들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용)의 출수작업 중지로 업주가 조업을 중단 하였다며 지난달 15일부터 황지(연못)에서 무기한 장기 농성중이다.

▲농성중인 태백광업소 근로자들ⓒ하이존뉴스 

황지중.고총동문회(회장 이정혁)에서도 현수막 게첨과 성명서 발표로 종업원들의 집회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지표명과 인근 사회단체도 동참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한때 농성중인 종업원들은 광해관리공단 강원본부등을 찾아가 그간의 문제에 대하여 공단측이 책임 이행을 다 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최근 태백광업소 근로자들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황지중고총동문회(회장 이정혁)에서 집중화를 철회하는듯 현수막 마저 철거하였고 지금은 태백광업소 근로자들이 게첨한 현수막들이 서너개 있을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가 폐암 투병중으로 집중치료가 끝나야 회사측의 대책을 들을수 있는데 답답하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다"라는 입장에 반해,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조업이 중지되기 전까지 광해관리공단의 지원금을 꼬박꼬박 챙겼는데 대정부 투쟁이 명분이 있겠는가?"라며 집회가 명분 없음을 주장 했다.

현재 농성중인 근로자들은 황지(연못)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지만 그나마 내부 갈등도 있어 요번주가 고비일듯 하다.

황지중.고총동문회에서는 "명분도 약한데 동문회가 올인 할 경우 지역적인 반발에 맞닥드릴수 있다"며 순수 참여자는 동문회와는 별개다 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동문회장의 숨가쁜 입장 표명에 불만의 소리도 나왔다.

총동문회 사무총장 조욱희(53세)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며 타 단체의 관심은 지속되어야 된다는 논리는 중심을 잡지 못하는 태백시 대표 단체장의 모습이 아니다"며 확실한 입장을 요구 하기도 했다.

농성중인 근로자들은 임금체불 과 관련하여 태백고용노동지청에 회사대표를 고발하였다.   

내부적인 갈등과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태백광업소의 대정부투쟁은 안타까움을 뒤로한채 곧 막이 내릴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생계곤란등에 대한 문제인식에 태백시와 사회단체는 어떻게 접근할지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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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