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문화원, 1년 문화 기록 담은 ‘제36집 태백문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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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문화원, 1년 문화 기록 담은 ‘제36집 태백문화’ 발간

주성돈기자

향토사 연구·수필·자작시 수록…시민 참여로 문화 정체성 확장...

부제목: 태백산 천제 노래 첫 수록…전 세대 아우른 지역 문화 아카이브 완성...


태백문화원이 2025년 한 해 동안의 활동과 시민들의 문화적 성과를 집약한 정기간행물 「제36집 태백문화」를 발간하며 지역 문화 기록의 깊이를 한층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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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문화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제례 사업과 문화 활동, 회원 및 문화원 가족 소식을 담은 「제36집 태백문화」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지는 총 192쪽 분량으로 구성돼 태백문화원의 연간 주요 사업과 지역 문화 현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태백문화원은 해마다 문화지를 통해 지역 문화의 흐름을 기록해 왔으며, 제36집은 시민 참여와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특히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태백문화」에는 태백문화원이 주관한 제례 사업과 전통문화 계승 활동,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성과가 고루 담겼다.


문화원 활동 보고뿐 아니라 회원과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 문화 공동체의 현재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태백문화원은 문화지를 단순한 보고서가 아닌 지역 문화 아카이브로 기능하도록 편집 방향을 설정했다.

향토사 연구 분야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연구하고 집필한 글 4편이 수록됐다.


‘태백닭갈비에 대한 고찰과 지역 대표 음식으로의 자원화 전략’은 지역 음식 문화를 산업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향토 자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백탄광촌 합동추모의례 맥락과 의미’는 탄광 도시 태백의 집단 기억과 추모 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석탄 광부의 날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광산 노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조명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태백산 백두대간 고개이름(어평재일까 화방재일까)’은 지명과 역사 기록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탐구했다.


문학 분야 구성도 풍성하다.

역사문화탐방을 주제로 한 후기 수필 8편이 수록돼 태백의 자연과 역사, 문화 현장을 체험한 시민들의 시선을 담았다. 여기에 자작시 13편이 더해져 태백의 일상과 감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태백문화원은 수필과 시를 통해 지역 문화가 학술 영역을 넘어 생활 속 감성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제36집 태백문화」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태백산 천제 노래의 수록이다.

태백문화원은 1990년부터 태백산 천제를 봉행해 왔으나, 천제와 관련된 공식 노래가 수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5년 만에 처음 만들어지고 불린 태백산 천제 노래는 전통 의례의 상징성과 현대적 해석을 함께 담아 문화적 의미를 더했다.


이는 태백의 제례 문화가 기록과 콘텐츠로 체계화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원고를 기고한 필진의 구성도 눈길을 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가 고르게 참여해 세대 간 문화 인식과 경험이 한 권에 담겼다. 이는 태백문화와 향토문화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태백문화원은 시민 참여형 문화 기록이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은 “2025년 한 해의 결실이 「제36집 태백문화」에 정성스럽게 담긴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아름다운 글을 보내준 시민들과 편집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앞으로도 태백문화원이 지역 문화의 기록자이자 연결자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36집 태백문화」는 태백지역 기관과 단체, 학교를 비롯해 강원지역 18개 시·군 문화원과 태백문화원 회원들에게 배포됐다.


일반 시민도 태백문화원을 방문하면 문화지를 받아볼 수 있다. 태백문화원은 문화지를 통해 지역 문화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문화지의 표지 사진은 함백산 정상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지역 사진작가 노남호 씨의 사진이 사용됐다.

태백의 자연과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표지는 문화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태백문화원은 「제36집 태백문화」 발간을 계기로 향토사 연구와 시민 문화 참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록과 창작, 연구가 어우러진 문화지가 태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매개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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