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해소·주거복지 동시 추진… 지역 공동체 회복 기대
태백시가 지역 내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을 마련한다.
시는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관내 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을 대상으로 ‘빈집 활용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증가하는 방치 빈집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태백시 관내에 소재한 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으로, 무허가 건축물이나 대수선 등 인·허가가 필요한 대상은 제외된다.
특히 주거로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빈집을 개보수하여,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3년간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임대 대상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다문화가정 등으로 제한하며, 이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태백시는 빈집 소유자가 신청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공사비의 최대 70% 범위 내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단, 해당 빈집은 반드시 주택 용도여야 하며, 상가, 축사, 창고 등 비주거 건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리모델링 이후 가구나 집기류 구입 비용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청자는 태백시청 건축과 주택팀에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거나 건축과(☎033-550-3082)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신청 접수 후 현장 실사를 거쳐 대상 주택의 리모델링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을 종합 평가해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노후 주택의 활용을 넘어, 도시 미관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빈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빈집이 방치되면서 범죄나 화재 위험, 도시 슬럼화 등의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
태백시도 예외는 아니며,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을 연계한 정책을 준비해 왔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빈집 활용 지원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주거복지와 도시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시의 전략적 접근”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내 유휴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올해 첫 시행되는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특히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의 관점에서 빈집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사회 전반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주거취약계층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거처를 제공하고, 빈집 소유자에게는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과 건물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목표로 한다.
특히 지역 내 방치 주택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주거정책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빈공간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재탄생하는 변화. 태백시의 빈집 활용 지원사업은 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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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