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봉사지도원 위촉식서 공식 선언…국제 기준 충족 도시로 인정...

주거·교통·돌봄·사회참여 아우른 ‘명품 어르신 친화 도시’ 도약...

태백시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고령친화도시로 공식 출발을 선언했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지난 12월 23일 열린 「2026년 지역봉사지도원 위촉식」 행사에서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개최하고, 국제 기준을 충족한 고령친화도시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이날 선포식은 그동안 추진해 온 어르신 정책과 도시환경 개선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태백시는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고령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29일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of Age-Friendly Cities & Communities)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

이는 태백시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선도적 도시 모델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엄격한 국제 기준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태백시는 △외부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주거환경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 및 사회통합 △자원봉사 및 경제활동 참여 △의사소통 및 정보 제공 △지역돌봄 및 보건의료서비스 등 8대 고령친화 핵심 영역 전반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이는 어르신의 일상 전반을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과 인프라가 구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태백시는 주거와 교통, 돌봄 서비스, 사회참여 기회 확대 등 고령친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고령자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교통 정책, 지역 돌봄 체계 강화,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책은 어르신의 안전과 자립을 돕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통해 태백시는 ‘명품 어르신 친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단순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도시를 넘어, 고령자가 존중받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백시는 인증 획득을 계기로 관련 정책을 더욱 체계화하고, 장기적인 고령사회 대응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그동안 추진해 온 어르신 정책과 도시환경 개선 노력이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인증 과정에서 고령친화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행정과 지역사회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령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향후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어르신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정보 접근성 강화, 지역 돌봄 서비스 확충,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공동체 프로그램 확대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증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태백시의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지방 중소도시가 나아갈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과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어르신과 모든 세대가 함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태백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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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